어느날 오후 강가에서… 2010년 10월 7일
강물이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끊임 없이 흘러 가는구나 하고 생각해 본다, 아마 나이 탓이 아닐까? 젊었을 때는 아무 감정없이 바라보던 강이 아니었던가! 강이니까 물이 흘러가는 것이라고. 당여히 그래야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강을 바라보며, 이 강이 흘러 바다로 가겠지.. 그래서 모인 바다물은 여러모양으로, 파도로도, 깊은 심연으로도, 잔잔한 물결로도,폭풍의 거센 노호의 파도로 변하기도 하다가, 증발해 구름이 된다. 이 구름은 언제 어디에 선가 비로 변해 떨어지면 잎도 만들고, 꽃도 피우고, 동물들이 내려오는 옹달샘도 되고, 우리를 씻기는 물 , 음식을 만드는 물, 빨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역활을 하다가 흙속에 묻혀 있기도 하고, 지하수가 되기도 하고, 다시 구름이 되기도 하고, 결국은 다시 강으로 와 다시 바다로 간다.
이 물이 없다면 이 지구는 아무것도 살아 있지 않겠지, 하나님은 이 물을 얼음으로, 구름으로, 끓는 물로 변화 할 수 있도록 허락 하지만 이 지구는 벗어 날 수 없도록 갇어 놓았다. 왜냐하면 이 지구의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들의 필요 불가결한 물과 공기는 이 지구를 벗어 날 수 없도록 은총을 베푸셨고, 그 것이 사랑이며 이 자연의 법칙으로 만드신 신의 뜻이시리라.
우리는 이 자연의 현상을 바라보며, 부처님의 윤회설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본다. 이자연은 돌고돈다 씨가 썩어 나무가 되고 꽃이 피고 열매와 씨가 생기고, 낚옆이 되고 진다.
구름이 비가되고 여러가지 역활을 하다가, 궁극적으로는 바다로 모이듯, 우리 인생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식도 낳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가 생명을 다하면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내가 뿌려놓은 씨앗은 자식이던, 사랑이던, 사회에 남겨놓은 일과 봉사이던 그 것들이 메아리 치며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생명을 이어 간다. 어떤 세대는 대가 끊키고, 일들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겠으나, 그들의 영향에 의해 새로운 Paradigm을 형성하는 역활을 하면서 역사는 흘러 간다. 어디로? 하나님이 이끄는 곳으로 가겠지! 이 과정 속에서 너와 나는 나름의 역활을 다하고 돌아 가는것.
잘살았다는 것과 잘못 살았다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잦대 일뿐, 우리는 이 커다란 흐름의 역사의 장에서 각자의 몫을 다하고 갈 뿐이다. 구름이 비를 내릴때 그 물이 어떠한 역활을 할지는 비 떨어지는 순간에 결정되어 지는것(운명이라고나 할까?)., 홍수로 집도 생명도 앗아가기도 하고 , 가믐이 한창인 마을 밭에 떨어져 그들을 살릴 수도 있고, 깊은산 한가운데 떨어져 아름다운 야생화를 꽃피우며, 지나가는 등반객의 가슴에 즐거움을 안겨 줄 수도 있는것.
물이 증발해 올라갈 때는 어떤 역활을 하겠다고 할 수 없듯이, 구름은 바람에 날려 어느곳에 언제 비를 내릴지 모른다, 그러나 물로써의 역활을 하고는 바다에 모인다, 우리인생도 구름과 같이 어떻게 불려 나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할지 모르는 인생, 그러나 결국은 죽음의 바다에 모두 모인다.
이왕이면 가믐에 고생하는 마을에 떨어져 반가운 손님이 되거나, 야생화를 피워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비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인생도 주위에 사랑으로 밝음을 선사 할 수 있는 삶으로 살다가 돌아가는 인생이 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