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09년이 저물어 갑니다. 연말을 맞으면, 떠러진 낙엽을 밟으며…무언가 아쉬워 하는 마음입니다. 좀더 잘할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소식도 전하고 만남을 가질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의 빚을지고는 한해의 끝에 와서 아쉬어 합니다…
세계적으로나, 국내 모두 함께 경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려고, 살아 남으려고 버둥거렸던 한 해 였던것 같읍니다. 2010년에 희망을 걸어보며 2009년은 잊고 싶은 해, 어려운 한해 였으나, 이렇게 우리는 모두 씩씩하게 해내셨고, 살아 남았읍니다.
저도 이제는 젊다고 우긴다고 믿어주기엔 잔주름과, 엉성한 머리털과, 생동감이 넘치는 걸음 걸이가 닮아지지 않는… 육신적으로는 기울어져 가는 자신을 받아 들이고 마는 길에 서 있으나 마음만은 젊은이 들을 이겨 보려고 꿈과 열정을 잃지 않으려는 오기?를 갖고 버티고 있읍니다. 꿈과 열정을 버리는 순간 우리는 삶의 하향길을 걷는다고 했던가요?
하나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지요, 이것은 자연의 진리 인것 같읍니다. 낙엽이 떨어진 가지는 새로운 돋음을 위한 겨울잠을 잡니다. 우리도 새롭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자신을 돌아 보고, 새로운 각오를 하며, 자신을 재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읍니다. 역사는, 자연은 이렇게 돌고 돌며 오래된 것은 묻어서 새로운 삶의 밑거름이 됩니다. 저희들의 삶도 이러한 윤회를 따라 순종 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 까요?
저희는 올여름에 이쁜 손녀를 선물 받았읍니다. 우리 아이들: 두 아들과 망내딸, 두 며느리, 손자 둘, 손녀 하나 모두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들 있읍니다. 아이들이 우루루 달려 와서 부엌에 모여 요리 들을 해대고 손자들이 뛰어 놀고, 강아지 들이 한바탕 볶아 치면서 사람 냄새와 삶의 향기를 물씬 풍기다 돌아가면 시원? 섭섭 합니다. 새로 시작한 공장 CSAT는 자동차 산업의 불 경기에도 불고 하고 조금씩 운신을 펴 나가고 있읍니다. 내년이면 증원도 하고, 사업장이 바쁘게 돌아 갈 것 같음.
이제 연말을 맞아, 저의 삶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들을 생각해 보며, 살아온 삶을 돌아 봅니다. 갑자기 모두가 보고 싶어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 다시는 못 볼것 같은 두려움 도 있지만, 한편 으로는 반가운 미소로 힘차게 악수하며, 포옹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으며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여러분 !
돌아오는 새 해에는 볷 많이 받으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고, 가내의 평안과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아 누리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이렇게 서면으로나마 기원해 봅니다.
연말연시 잘보내시고, 곧 올 반가운 만남을 기대하며 …카나다에서 유 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