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하면 우리에게 와 닿는 아련함과 안타까움이 있고, 마지막에 지는 황혼의 아름다움과 장열한 파노라마가 연상이 된다. 특히 바다(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위에 외로이서 있는 노송, 하늘에 나는 갈메기, 돛을 내린 돛단배의 조용한 정박, 모든것이 고요하고, 평안함과, 하루의 끝을 맞이하는 휴식의 상태에 돌입하는 순간의 시간을 응시하며, 아쉬어 하는 안타까움의 순간이다. 여명의 순간은 너무나 빠르게, 아쉽게 지나간다. 그러나 해가떨어진 후의 노을은 우리의 아쉬움을 달래느라, 얼마 동안은 우리에게 빛을 남겨 주고 서서히사라진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자비 인것이다. 우리는 60이 넘어 이제는 황혼의 삶에 들어 왔다고 흔히들 말을 하지만, 정말로 황혼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주위에 황혼의 아름다움과 아쉬움을 남기는 삶을 살아 가고 있는걸까?

우리의 삶이 자식들에게, 친구와 친지들에게 아련함과 안타까움을 그리고 황혼의 아름다움과 장열한 파노라마의 인생을 보여주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황혼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저녁은 구름이 잔뜩끼인 저녁이다. 우리는 늙은이의 고집과 반복되는 자신의 자랑거리들로, 옳고 그름의 편견 속에서 주위의 먹구름이 되어, 아름다운 황혼을 가리는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지 않을까!

오늘 여름밤의 지는 황혼의 태양을 바라보며, 여름의 가장좋은 때는 바로지금, 저녁의 시간이라고 본다. 아름다운 색갈이며, 뜨거운 열기를 발하던 태양이 저 넘어 서녁의 지평선에 기울며,  붉은 빛을 발하던 해를 이제는 직접 바라보아도 눈이 부시지가 않다, 이제는공기도 식어져 선선함을 느낀다.

우리는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따듯한 차나, 시원한 과일을 즐기며.. 그저 이자연을 느끼기만 하면 편안함과 고요함이 우리의 가슴에 스며든다.

나의 인생이 이 황혼의 편안함을 주고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과연 나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다시금 되새기는 오늘저녁, 나는 나의 황혼의 삶을 되돌아 본다.  여름밤의 아름다움은 은은함과 시원함 속에서 우리를 편안하고 고요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것 같다, 우리 황혼의 인생과 시간도 그 것에  걸맞는 성숙함과 고요함이 있어야 겠다.

편견과 아집으로, 패배와 열등감으로 꽉 막혀 바람도 통하지 못하는 벽과 같은 나가 되어 답답한, 찌는 더위의 여름밤이 되어서는 않되겠다. 오만과 자만이 넘치는 삶 속에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망의 삶으로, 아직도 나의 삶에서 가시지 않는 더위를 몰아 잠못이루는 여름밤을  만들고나 있지 않은지..?  아직도 밝음을 과시하느라 황혼의 부드러운 햇살 대신, 뜨거움과 눈부셔 바라볼수 없는 저녁노을로 멋대가리 없는 민밑한 저녁 으로 모두를 실망시키고나 있지 않는지?

이 여름 밤 나는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자연이 나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며 삶의 지혜를 엄숙히 듣고, 성찰의 시간을 통해 남은 나의 생애를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 다시금 숙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