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어느새 우리를 스치고 지나 또다시 연말 인사하는 시간에 와 있군요. 요즈음은 세월이 유수 같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나이 탓일 까요?
올해는 중동의 민주화, 일본의 쓰나미 피해, 태국의 홍수, 유로 존의 흥망 성쇠를 알 수 없는 그리스의 파산, 이태리의 신용하락, 스페인과 폴튜갈의 파산 증후, 불란서의 신용까지 흔들어대는 유로 존의 심각성은 일파만파 세계의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을 암울하게 만들고, 덩달아 따라 오르는 미 환율 등 한치의 앞도 예측 불가에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FTA를 놓고 서로 다리를 붙들고 늘어 지며, 자동차 내수 시장은 슬슬 얼어 붙어 내년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금 부터 내년 걱정까지 앞 당겨 새 해의 새 출발이라는 우리의 마음까지 묶어 놓고 있습니다.
지난 4-5년의 연말 인사는 모두 이렇게 암울하고 답답한 지난 해의 일들로 시작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는 불황과 불안 예측 불가라는 세상에 휘말려 살아 온지가 꽤나 오랜 세월에 있으나, 그래도 익숙지가 않고, 새해에는 조금 나아지겠지 하며 살아 가고 있는가 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은 올해 확장 공사를 시작해 내년 봄이면 두 배가 됩니다, 판매도 늘었고, 생산 Capa를 위해 기계도 새로 들여 놓을 계획입니다. 사람도 조금씩 늘어 나고요 , 이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부터는 슬슬 현 실무에서 벗어나 여행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Clarinet을 한번 배워 볼까 합니다. 그 동안 대금 공부는 나름 대로 열심히 했으나, 좋은 선생님이 가까이에 있지 않아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붓글씨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에 들어가 지도를 받아 보면 하는 소망?에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너무 늦으면 않되는데.. 이제는 별로 시간이 없어요 우물쭈물 곧 70 입니다.)
아들들,딸, 손자들, 손녀,며느리들 모두 잘 있습니다, 때가 되면 우르르 몰려와 볶아 치면 집안에 사람 사는 맛과 냄새를 풍기다 들 돌아 갑니다. 이것이 사람 사는 재미? 이겠지요. 이렇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역강하시고요, 물론 이곳 저곳 쑤시고 아프신 데는 많지만, 늙어서 그런걸 하시며 지내 십니다. 우리 집 사람은 올해는 여성 Golf협회 회장을 맡아 바쁜 여름을 보냈고 이제 슬슬 날씨가 추워져 휴면 중에 있고요, 올여름 에는 Baltic 바다의 Cruise여행을 함께 다녀와 러시아의 황금기와 주위의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을 돌아 보았습니다.
세상과 금융계의 위기가, 주가의 오르락 내리락 함도, 나의 남은 삶의 시간들을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차분하고 의미있는 삶으로, 2012년은 잠시 멈추시고, 순간들을 느끼시고, 즐길 수 있는 시간들로 가득 채우시는, 여유 있는 삶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캐나다에서 유 광 드림